광저우 비행 일기 '호텔콕'의 진수를 보여주는
55시간 레이오버
승무원을 하기 전에는 승무원이란 직업은 해외에 가서 2-3일씩 체류하는지 알았다.
하. 지. 만
현실은 보통 하루 체류에다가 12시간 체류하는 비행도 있다. (에티하드항공 기준)

보통 내가 다니는 항공사는 거의 20시간대 레이오버가 많은 것 같다.
대부분 한 달에 긴 레이오버가 하나씩 나오는 것 같은데 이번 달은 광저우 55시간을 받았다.


광저우 여행을 갔을 때는 휴가로 파리 여행, 그리고 한국에 다녀왔던 터라 쉼이 필요할 때였는데 마침
쉼이 필요한 시기에 잘 나왔던 비행이었다.

원래는 레이오버에 대부분 나가는 편인데 중국은 한국이랑도 가깝기도 하고 크루들도 나가면 좋을 거라고 하지만 같은 동북아시아라 그런지 흥미가 크게 느껴지지가 않아서 호텔 콕 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호텔이 괜찮은 편이라 욕조도 크고 거품 풀고 반신욕도 즐겼다. 숙소에는 욕조가 없어서 반신욕을 못하는데 가끔 이렇게 해주면 피로도 싹 풀리는 느낌이다.
그리고 대망의
호텔 음식들!!!!



다 먹고살자로 하는 일인데.... 잘 먹어야지 하는 나의 신념
정말 유럽 같은데 가면 호텔 음식이나 룸서비스가 빵쪼가리들이라 너무너무 질리는데
룸서비스는 아니지만 식당에서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음식들이다. 가격도 만원 안팍이였던 것 같은데 호텔치곤 비싸지 않았다.
정말 하나같이 너무너무 맛있었고 와... 중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볶음밥부터 모든 요리가 정말 맛있었다. 호텔 테이크아웃 음식 먹으러 또 가고 싶을 정도였다.

정말 레이오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호텔 콕 하는 거랑 빵쪼가리 먹으면서 호텔콕 하는 건 진짜 차원이 다르다.. 호텔 콕만 했지만 너무너무 행복했던 광저우 레이오버
아직 못 가본 데스티네이션이 있어서 신청을 하겠지만 만약에 비행이 나온다면 호텔 음식 때문에 정말 기쁘게 갈 것 같다.


한국 돌아와서 마침 중국 친구랑 만나기로 해서 중국 비행의 연장선으로 마라탕과 함께 각자 가져온 디저트로 집에서 같이 오손도손 나눠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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