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슈퍼스타 ♥ 만난썰! 승무원으로서 최고의 순간 1탄

요즘 근황은... A380으로 런던을 가는데 A380 크루가 부족해서 2-3개월째 런던 비행만 가는 중 나의 스케쥴은 죄다 런던이다. 런던만 가려고 크루가 된 것이 아닌데 런던만 가니 사기가 저하되고 남들은 런던 하면 오? 좋은 거 아니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싫은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특정 나라 승객이 대부분이다.
(궁금하면 비밀댓글...)
둘째 시티까지 가려면 넉넉잡아 2시간 걸린다.
셋째 날씨가 너무 흐리고 춥고 기내도 춥다.
(겨울이라 당연한 거겠지만 나포함 크루들 감기를 달고산다.)
넷째 380은 이코노미가 405석이고 승객이 너무 많고 항상 일이 터진다.
다섯째 18시간 레이오버가 있어서 정말 잠만자다 올때가 있다.

호텔이 시티랑만 가까워도 갈만한데 시티까지 나갈걸 생각하면 지레 포기하게 된다. 비행기도 너무 추워서 크루들이 덜덜 떨면서 일하고 그래서 쉽게 감기가 걸린다... 여러모로 가기 싫은 런던 계속 런던만 가니 이제 적응할 시기도 왔지만 한 번씩 스트레스가 찾아온다.

새해에 맛없는 룸서비스와 컵라면
이번에 36시간 레이오버를 받아서 타이 크루랑 나가기로 했는데 도착하는 순간 감기기운, 두통, 치통에 시달려 결국 쉬기로 했고 타이 친구들은 아쉬워했지만 타이 친구들 사이에 코리안이 끼이면 편하게 대화를 못할 거고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나도 한국인들끼리 있는데 다른 외국인이 같이 레이오버에서 놀자고 하면 가끔은 꺼려졌던 적도 있긴 하다.(이번 케이스는 나+타이 크루 원래 나가기로 되어있고 뒤늦게 타이 크루가 합류)

호텔에서 무료한 36시간 레이오버를 누워서 보내는 아프고 앞날이 막막한 크루는 나야 나

카카오톡을 확인하는데 한국인들끼리 카톡창이 몇 개가 있는데 한 카톡창에서 슈퍼스타가 런던-아부다비에 간다고 기사가 떴다고 한 친구가 올린 것! 하루에서 런던-아부다비 비행 편이 여러 개가 있기 때문에 '설마? 내 비행에'라는 마음이 있었고 '제발 제 비행에 타주세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크게 기대는 안 했다. 왜냐하면 난 평소에 당첨 운(?)이 크게 없는 사람이기 때문,,,,,

쉬어도 쉬어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드디어 픽업 시간 시큐리티 체크하는 곳에 도착해서 정말로 화나는... 일이 일어났다.

본문과 관련없는 사진..
시큐리티 체크는 다른 항공사 크루들도 체크하는데 원래는 다른 항공사 크루들이 다 끝나고 받는데 우리가 받고 있는데 첫째에 썼던 특정 나라 크루들이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오는 것이다.
(보통은 우리는 다른 항공사가 끝날 때까지 버스 대기) 정말 추운데 그것까진 참을만했다. 그럴 수 있지~ BUT 갑자기 그 특정 나라 파일럿이 새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 자기네들이 해야겠다고? 이건 무슨 경우?
나는 정말 저 나라 크루들이나 승객들 수준하고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크루들도 화나서
"다른 항공사 크루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라"
강하게 말하고 나도 저 특정나라 파일럿 무시하고 원래 줄대로 시큐리티 체크를 받았다. 정말 왜 또 하필 저 나라인지....... 안 그래도 비행 가기 싫은데 나를 더 화나게 만드는 저 특정 국가는 퇴사하면 정말 꼴도 보기 싫을 것 같다.

화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게이트로 갔고 게이트에서 전체 브리핑을 마쳤고 이코노미 팀 브리핑을 시작했다. 비행에서 또 아라빅 크루들끼리 싸워서 CS도 만만치 않은데 이를 주의하라고 자기는 친절할 수도 있지만 나쁜 부사무장이 될 수도 있다고 선택하라까지 얘기가 나왔고 결국 싸운 크루들은 포지션 체인지가 됐고 애티튜드에 문제가 있던 크루는 앞쪽 갤리를 맡게 되었다(젤 힘든 포지션) 이런 일이 있어서 부사무장은 조금은 스무스하게 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나는 뒷갤리라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면세 시간을 주고 타이 친구랑 얘기하면서 돌아다니는데 타이 친구가 이번 연도에 아부다비에서 결혼하다고 해서 엄청 축하해 주고 꼭 초대해달라고 했다. 이미 비행 3번 같이하고 의지도 많이 한 친구이다. 이제 게이트에서 대기타다가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지상직 직원이
" Are you korean?:이냐고 하는 것이다
나: "응 그런데?"
지상직원:"Mr. 0 이 탑승할 거야"
나는 그 순간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2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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