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일기

비행 중 쏘니 만난썰! 승무원으로서 최고의 순간 2탄

챠비sz 2024. 10. 25. 14:28

https://blog.naver.com/chubbylove_/223313727051

이제 게이트에서 대기타다가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지상직 직원이

" Are you korean?:이냐고 하는 것이다

나: "응 그런데?"

지상 직원:"Mr. 0 이 탑승할 거야"

나는 그 순간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Mr. 손이 탈 것이라는 것!!!!!!!

 

이미 기사를 보고 아부다비를 갈 것이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설마.. 설마 내가 타는 비행기에 타겠어? 했는데 지상직원께서 말하는 순간 내 비행기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 나는 그 순간 진짜 숨이 멎을 것 같았고 한국인들은 모두 흥분했는데 다른 외국인 크루들은 왜 그런지? 아무도 이해를 못 했다.

(대부분 축구에 관심 없는 크루들과 남자 크루들조차 축구에 관심 없는 크루들뿐...이라 아쉬웠다)

나랑 한국이 크루가 둘 다 너무 흥분해서 그런지 부사무장의 못된 심보가 발휘가 되었다. 방송으로 "이코노미 크루는 퍼스트 클래스에 못 올라갑니다. 일 있으면 본인에게 와달라"라고 그랬다. 우리 항공사는 크루가 비즈니스로 올라가는 걸 전혀 터치하지 않는데 저런 방송을 하는 것 보면 진짜 못된 심보가 아닌가 싶다. 휴..... 그녀는 One of 내가 싫어하는 나라

아무튼 이렇게 쏘니를 못 보는가 싶어서 같은 비행기를 타는 것만으로도 난 감사하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 못 보고 내린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 비행도 승객들 요구도 너무나 많고 여기저기서 아픈 승객도 유독 많았고 바쁜 비행에 몸도 고단했고 너무 지쳐있었다.

첫 번째 서비스가 끝나고 숨 잠깐 돌리는 시간에 안되겠다 싶어서 부사무장에게 찾아가 거의 울다시피 부탁을 했다. 솔직히 쏘니를 보는데 자존심이고 뭐도 다 필요 없었다.

나: "진짜 한국에서 슈퍼스타고 내 이상형이야 정말 이번에 안 만나면 나 너무 힘들 것 같아 부탁이야"

진심이 통했는지 부사무장은

"나한테 그런 권한이 없고 사무장한테 얘기해 봐라, 사무장은 나이스해"

해서 바로 비즈니스 클래스에 올라가서 사무장한테도 간곡하게 부탁을 했지만 시큰둥한 표정.... 나는 우울하게 있었는데 퍼스트 클래스 크루들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여기서 퍼스트 클래스 크루들 멋짐 폭발!!!!!

나... 진짜 한국에 슈퍼스타가 퍼스트 클래스에 있고 오랜 전부터 나의 이상형이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축구 선수야 진짜 이번에 안 보면 후회할 것 같아 블라블라 근데 사무장이 완전히 허락해 주지 않아..."(울먹이면서)

퍼스트 클래스 승무원: "걱정 마, 내가 책임질게 너 이따 서빙해볼래? 이따 TOD 때 이쪽으로 와 내가 요청해 볼게"

퍼스트 클래스 크루.... 진짜 멋짐 폭발 리스펙 합니다...

순간 됐다!

나는 쏘니의 싸인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사무장이 우두머리(?)이니 이따가 다시 허락을 다시 받아보기로 했다.

기분 좋게 이코노미로 내려가서 다시 기분 좋게(?) 서비스를 끝내고 TOD 방송이 나오는 순간 나는 yes!! 하고 다른 크루들 몫까지 마무리를 얼른하고(오히려 혼자 하면 더 빨리 끝낼 때가 많다^^) 크루들도 내가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려왔는지 아니까 얼른얼른 올라가라고 했다.

퍼스트 클래스에 올라가서 사무장한테 다행히 허락을 받고 퍼스트 클래스 크루가 혹시 사진 찍어도 되냐고 대신 물어봐 주었고 쏘니는 오케이 드디어!!!!!!!!!!!!!!!!

쏘니 영접하기 1 second

.

.

.

.

.

.

A380 퍼스트 클래스에 샤워시설이 있어서 방금 샤워하고 나온 쏘니..... 뽀송뽀송 더 잘생겼다.

나는 허접하지만 쓴 편지를 쏘니한테 건냈고

쏘니....

형식상 일 수도 있지만....

좋아해 주었다.... (매너남 인성 최고)

사인도 얼마나 정성스럽게 해주던지 이름을 물어서 성포함해서 대답하니 그럼 이름만 적을게요 하고 성 빼고 적어주는 센스......

하 여기서 심장 터질 뻔했고 사진 요청했는데 어두워서 흐리게 나왔는데

"엇 좀 흐리지 않아요?"

(사진까지 신경 써주는 매너남...)

사진도 얼마나 이쁘게 웃어주며 찍어주던지 나 완전 설렘.... 그리고 다른 한국인 크루가 왔고 한국인 크루랑 번갈아가면서 사진 찍었다.

심장 터질 뻔한 순간이 지나고 쏘니가 샤워 후에 캐모마일 티를 요청했다고 하는데 퍼스트 클래스 크루가

퍼스트 클래스 크루: "너가 서빙해볼래?"

나: "응!!!!"

캐모마일 티를 가지고 쏘니 자리로 갔고 나는 손이 덜덜 떨면서 서빙을 했다

(이제부터 차는 캐모마일만 마실테다...!!)

근데... 내가 당황을 해서 퍼스트 클래스 테이블을 못 찾아서.... 오히려 쏘니한테 물어봤다는

(난 승무원 자격 없어...)

근데 착한 쏘니는

"괜찮아요 옆에 두셔도 돼요"

하.......... 너무 착한 쏘니 인성까지 갖춘 크게 대화는 안 해봤지만 정말 착하고 바른 인성이라는 게 느껴졌다

정말 요즘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쏘니로 인해 나는 런던 비행이 감사해졌다. 런던 비행을 이렇게 많이 갔기 때문에 쏘니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이코노미 클래스로 내려갔는데 몇 번 같이 비행한 크루들의 반응

"몇 번 비행을 했는데 너 이렇게 밝은 모습 처음 봐"

"그녀는 진짜 업됐어"

진짜 최고의 순간이었다.. 난 너무 럭키하다. 연초부터 이렇게 좋은 일이

다시 이런 순간이 올 거라 생각이 들진 않지만 정말 사인은 액자로 만들어서 가보로 둘 것이다..

쏘니 사랑합니다.......